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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덕적도 에코 아일랜드 프로젝트, 그 현장에 찾아가다

안녕하세요. 사시씨입니다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죠?ㅜㅜ 밖에 나가실때 옷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최근(9월)에 덕적도에서 진행중인 에코 아일랜드 사업에 대해서 취재하러 직접 덕적도에 다녀왔어요~

 

앞서 인천시는 2013년 4월에 옹진군에 위치한 덕적도를 '에코 아일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에코 아일랜드란 탄소없는 섬을 뜻합니다:)

인천시의 계획은 덕적도를 100% 신재생 에너지가 사용되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섬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인천시가 발표한 계획에 의하면 북리 바람지역 마을은 소형 풍력발전을, 서포리 태양지역 마을은 태양광 집열판 설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덕적도에 에코 아일랜드 사업 진행 상황을 알기 위해 취재를 갔을때, 지역 주민들은 

'인천시가 계획했던 에코 아일랜드 사업 중 풍력 발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어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양마을의 태양광 집열판 설치는 대체적으로 잘 기능하고 있었고 주민들의 평도 좋았는데요,

반면에 북리 바람마을의 소형 풍력 발전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있어 주민들의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풍력 발전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것은 풍력 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풍력 발전 공사는 지난해 겨울에 공사를 시작해 이번해 초봄 완공되었는데요,

그러나 3개월 안에 작동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9월이 되어서도 풍력발전기는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풍력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문제점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는데요,

과거에는 자갈이 고르게 퍼져있어 관광객들이 관광하기에 좋아 '자갈마당'으로 불리었지만, 제가 취재를 하러 갔던 9월에는 자갈이 불균형적으로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어요.

자갈 뿐만이 아니라,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 100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해당화와 같은 나무들도 벌목되었다며 지역 주민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때에 지역 주민들의 여론 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되었습니다.

한 지역주민은 "인천시가 에코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풍력 발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언성을 높였고,

실제로 덕적도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은 풍력 발전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차라리 풍력 발전기들을 철거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철거비용 또한 상당해서 철거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결국 덕적도 주민들은 풍력 발전기를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북리 바람지역 마을 주민들은 "이제 풍력 발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손을 쓸 방도가 없다"며 풍력 발전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시가 진행했던 에코 아일랜드 사업. 반은 성공했지만 반은 성공하지 못한 사업입니다.

무책임하게 방치되어있는 북리 바람마을의 풍력발전기와 파괴된 환경.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아래는 덕적도에서 취재를 하며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여유가 넘치면서 자연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풍경들이 멋있더라구요! 

자갈마당에 널브러진 자갈들 (풍력발전 설치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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